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대 그리스 (문단 편집) ==== 도자기 ==== 그리스인들은 도자기를 실용적인 용도로 많이 만들어썼고 신에게 제물로 바칠 정도로 도자기를 중요시했다. 워낙 많은 양의 도자기들을 만들었기에 현재까지 10만 점이 넘는 고대 그리스 도자기들이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을 정도다.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의례용이나 장식용으로도 많이 썼는데, 대표적으로 고인의 무덤을 표시하는 데 비석 대신 그 위에 항아리를 올려놓아 표시하기도 했고, 아예 신에게 제물로 바치거나 신전에 봉헌하기도 했다. 그리스 도자기는 대강 모습과 용도에 따라서 4종류로 나눈다. 첫째가 음식이나 물건 저장용기로 쓰인 도자기들로, 그 유명한 '암포라'가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 종류는 연회나 축제 때 포도주를 물과 섞거나 나르기 위해서 쓰인 도자기로 '크라테르'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카일릭스'라고 해서 손에 들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잔이나 항아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향유나 기름, 화장품들을 보관하던 작은 도자기류들로, 기름병인 '레키토스'나 향유병 '아리발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로 이렇게 굳이 구분해놓긴 했지만 애초에 도자기라는 게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용도가 달라졌던 것이므로 크게 중요한 분류법은 아니다.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선 일단 진흙이 필요했다. 흙을 파내면 그 안에 조개 껍데기나 자갈 등 쓸데없는 이물질들이 가득한데, 일단 이 흙을 물과 체에 거르고 또 걸러서 최대한 곱게 만들어야 했다.[* 그리스 아티카 지방의 철분이 많이 함유된 흙을 구우면 예쁜 붉은빛이 난다.] 이 작업을 하면 할수록 속의 점토가 부드러워져서 항아리의 질이 좋아졌다. 이렇게 흙을 곱게 거르고 나면 진흙을 반죽해 도기 물레 위에 올려놓고 여러 모양으로 빚었다.[* 이 도자기 물레가 역사가 엄청나게 오래됐다. 거의 기원전 2500년 전까지 역사가 거슬러올라간다. 그 이전에는 고리를 만들어서 한층씩 쌓아나가는 방법을 썼다.] 열심히 물레를 돌려가며 기본적인 모양을 잡았다면 이젠 [[유약]]을 바르고 장식을 넣을 차례였다. 이 유약은 칼륨, 요소, 포도주 찌꺼기, 뼈, 해초 태운 재 등으로 만들었고 구우면 붉은색이나 검은색을 냈다. 유약을 바른 도자기는 950도 정도의 낮은 온도의 가마에서 딱 한 번 구워냈고, 며칠 후 가마에서 도자기를 꺼내면 그리스식 도자기가 완성되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red_and_black_figure_pottery_ancient_greece.jp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1200px-Amphorae_stacking.jp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Greek_Plate.jpg|height=300]]}}} || || '''{{{#fff 흑회식과 홍회식의 비교[* 붉은 바탕에 검은색으로 인물을 그려넣은 왼쪽이 흑회식이고 검은 바탕에 붉은색으로 인물을 그려넣은 오른쪽이 홍회식이다.]}}}''' || '''{{{#fff 암포라의 모습[* 당시 고대 그리스에서 전형적인 항아리인 암포라의 모습이다. 저렇게 생긴 항아리를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 '''{{{#fff [[아테나]] 여신으로부터 술을 따라마시는 [[헤라클레스]]를 묘사한 도기그릇 장식}}}''' || 그리스 도자기 특유의 붉은색과 검은색을 내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가마의 [[산소]] 농도를 3단계에 걸쳐 조절해서 색을 냈다. 일단 도자기를 넣고 제일 처음에는 공기구를 활짝 연 채로 920~950도 정도로 온도를 유지했다. 이렇게 하면 유입된 산소가 연소해 산화철(Fe2O3)이 형성되며 유약을 바른 부분과 바르지 않은 도자기 몸체 부분이 모두 붉은색으로 변한다. 붉은색으로 변하면 공기구를 닫고 생나무를 때기 시작했는데, 이러면 산화철의 화학조성이 Fe2O3에서 Fe2O4로 바뀌면서 색이 검게 변한다. 또한 불완전연소가 일어나면서 온도가 낮아진다.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공기구를 열고 산소를 집어넣으면 유약을 바른 부분은 여전히 검은빛을 유지하지만 도자기 몸통 부분은 붉은빛으로 되돌아갔다. 고대 그리스 도공들은 이렇게 색깔을 냈다. 도자기 역시 시대별 변천을 거치며 꾸준하게 발전했다. 선기하학풍, 기하학풍, 동양화풍 도자기 등 다양한 도자기들이 많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도자기들은 흑회식 도자기(Black-figure pottery)와 홍회식 도자기(Red-figure pottery)들이 주류다. 흑회식 도자기의 경우 기원전 7세기 그리스 고졸기 말에 처음 등장해 고전기 내내 엄청나게 만들어진 도자기였는데, 코린토스에서 처음 제작했고 이후 [[아테네]], [[스파르타]] 등에까지 퍼져나갔다.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을 띠는 유약을 발라 그림을 넣는 방식이었는데 주요 특징으로는 이전보다 훨씬 생생한 인물과 동물 묘사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마치 실루엣이나 그림자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움 덕에 [[에트루리아]]나 [[레반트]] 같은 외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흰색이나 붉은색 벽토를 넣어서 대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흑회식 도자기는 특유의 멋 덕분에 그리스 고전기 초반 내내 주류 도자기로 자리했다. 그러던 중 기원전 6세기 경에 [[아테네]]에서 엄청난 혁신이 일어나니 이게 바로 홍회식 도자기다. 흑회식 도자기는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 유약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는데, 홍회식 도자기는 먼저 붉은 바탕에 그림을 그려넣은 뒤에 남은 여백을 검은색으로 칠해넣는 방식을 썼다. 그림을 봐도 알겠지만 당연히 흑회식에 비해서 훨씬 정밀한 그림을 그리는 게 가능해졌고 표정이나 해부학적 묘사도 이전보다 압도적인 수준으로 개선됐다. 도자기 속 인물들도 처음에는 딱딱한 자세로만 그려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극적이고 감정을 드러내는 묘사가 많아졌다고 한다. 홍회식 도자기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흑회식도 여전히 수요가 많아 기원전 300년대까지 쭉 번성했다.[* 기원전 6세기 말에는 '백회식 도자기'라고 해서 아예 백색 바탕에 그림만 그려넣고 채색한 도자기도 등장했다. 색깔이 아무래도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제한된 흑회식이나 홍회식에 비해서 훨씬 다채롭다는 게 장점이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아테네를 점령하면서 도자기 생산이 중단됐고, 이후 아테네와 그리스가 쇠퇴하며 함께 몰락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